[시드니 5기 왕의재정] 17조 – 허지현간사

5기 시드니 왕의 재정학교 17조 허지현 간사 간증입니다

믿음의 예산안의 효과(?)를 너무 잘 알고 있는 저는 이번달도 겸손하게 예산을 세우고 열심히 살아가고자 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2년간 예산안 생활을 해오며 17만 5천불의 빚을 모두 갚는 시기가 왔습니다.
저는 직장인입니다. 이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기적으로 인도해주신 증거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달 6월 예산안을 짜보니 총 저금이 올 해 말까지 내야하는 자동차 할부를 제하고도 만불이 남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비로소 미진간사님의 돈 다~~ 갚고도 1억이 남아 같이 고생한 남편에게 벤츠를 선물하고 싶었다는 그 간증이 뼛속까지 깊이 이해되었던 순간입니다. 그래서 저도 마음을 가라앉히고 겸손한 마음만을 구하며 예산안 살아내기를 지속했지요. 하나님의 뜻은 빚갚는 것뿐 아니라 저를 성부 만드시는데에 있으니까요!

이러한 결단으로 인해 저는 몇가지를 좀 오랫동안 고민하던 게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김치였어요. 우리 아이들은 김치를 전혀 안먹기 때문에 이 물품은 우리가정의 식료품 중에 우선순위가 아니었습니다. 재정의 훈련을 거치는 동안 아이들 음식을 최우선, 그 다음 남편 음식 그다음에 남으면 제 취향의 음식 장보기를 아주 철저히 훈련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김치는 저희집에 아주 럭셔리한 (?) 반찬입니다. 한통에 10불이 넘어가는 게 기본인 이 김치.. 몇주간 장보면서 김치를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이 돈이면 아이들 고기를 더 사다 먹일텐데 하는 마음으로 ‘하나님, 이 김치 안 먹어도 살 수 있죠?’ 하면서 마음을 달래곤 했죠.
그런데 지난 주 재정학교 때 플로잉이 있다고 해서 남편 퇴근길에 받아가라고 해서 설레이는 마음에 받아보니 어머나 세상에 김치 한 통과 빵이었습니다! 계란받고 수박받고 우셨던 간증들이 생각나면서 아 얼마나 감동이던지요.
하나님께서 제 마음을 아시고 흘려 보내주신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그렇게 감동을 안고 일하러 가서 직원실에 앉아있는데 같은 교회 집사님께서 문자를 주셨습니다. 어그부츠를 선물하고 싶다며 고르라고 사진과 함께! 순간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았습니다. 어그부츠야 말로 얼마나 오랫동안 가지고 싶었지만 사지 않고 있었던 제 삶에 과분하다 여겨지는 물건이었습니다
신발은 여기저기서 많이들 주셔서 항상 떨어지지않게 신고 다녔기에 어그부츠는 “필요”한 물품이 아니라 그저 제가 갖고싶은 것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겨울에 캔버스화는 정말 발이 너무 시려워서 꽁꽁 얼든지 아니면 늘 저릿저릿한 체로 다니기 일쑤였지요. 최근에 교회 집사님들께서 저렴하게 세일하는 곳이 있다하시며 이럴때 사놓으라고 하셔서 마음이 무척 흔들렸지만 더 인내해야할 거같은 마음에 또 마음속 깊숙히 쑤셔넣어두었습니다. 하나님께 세 번 여쭈었을때 사도된다는 평안함이 있었지만 그래도 꾹꾹 참았지요. 아니 그런데 하나님이 강권(?) 적으로 어그부츠를 주실줄이야 그것도 새것을!
이 김치와 어그부츠의 사건(?) 으로 저는 하나님의 깊은 위로와 사랑을 느꼈습니다.

그러던 와중 ㅡ 이 모든일이 다 하루에 일어난 일이라니 참 더 놀랍습니다!! ㅡ
저는 간호사로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밤새 일하고 있는데 동료들이 유급휴가가 더 들어왔다면서 깜짝 놀라는 거에요. 무슨일인가 해서 확인해보니 인사팀에서 뭔가 계산을 잘못해왓던 휴가를 추가로 60시간이나 더 넣어준거에요! 그 동안 rate에 맞춰 계산이 덜 되었는데 아무도 모르고 지나간 것이죠… 그걸 본인들이 알아서 챙겨주다니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었어요. 옆병동 누구는 본인이 스스로 계산해서 항의하니 그제야 해주더라 뭐 이런 얘기는 재작년부터 들었지만 저는 도저히 그럴 머리도 시간도 없어서 생각도 안하고 있던 일이었어요. 그러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지난 간사교육때도 40시간이 떡 하니 추가로 더 들어와 있었거든요. 이게 뭐지 하고 그냥 지나갔었는데 아마 하나님이 인사팀 마음을 달달 볶으셔서 미스된 휴가 다 챙겨 보내라! 하셨던 거 같습니다.

사실 간사훈련때부터 휴가를 너무 많이 써서 속상한 마음이 있었지만 애써 이겨내고 있었어요. 저는 휴가를 주로 아이들 방학에 써야하거든요.밤에 일하면 낮에 꼭 자야하는데 아이들이 집에 있으니 잠을 못자니까요. 하루하루가 너무 귀중한 휴가인데 간사교육때 왕창쓰고, 이번 재정학교때 더 쓰고… ‘잠을 자든 못 자든 애들 다음 방학땐 일하지 뭐 설마 죽으랴’ 하는 결단을 하고 있었는데 아..! 하나님이 내가 휴가로 인해 마음쓰는걸 아셨구나 이 휴가는 어디 놀러가기 위한 휴가가 아니라 내게 꼭 필요한 체력과 수면을 위한 것임을 하나님은 아셨구나.. 하는 것이 깨달아졌습니다.

그 날 하루는 김치부터 어그부츠, 휴가까지 얼마나 감동인지 퇴근길에 혼자 막 울다가 웃다가 했습니다. 하나님만이 아시는 나의 그 깊은 맘 속의 정서.. 나는 무시하려고 애쓰고 살았지만 하나님은 다 끄집어 내셔서 채워주시네요.
너의 정서도 중요하다 무언가를 원해도 괜찮다 내가 채워줄께 하는 하나님의 마음이 많이 느껴졌던 하루였습니다. 우리 모두 철저하게 믿음의 예산안을 살아내고 매일매일 간증으로 가득찬 하루가 되길 소망합니다!